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 김동혁 원장입니다.
척추분리증으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척추분리증 진단을 받으셨군요. 척추분리증은 말씀하신 것처럼 흔히 허리 뼈에 금이 갔다고 표현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척추 뼈의 연결고리인 협부의 한쪽 또는 양쪽에 금이 가거나 깨진 상태를 말합니다. 척추가 분리됐다고 표현하니 다소 무섭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은 질환 자체가 무섭다기보다는 표현이 무섭게 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척추분리증은 우리나라 국민의 5% 이상, 즉 20명 중 1명 꼴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이들 중 대다수가 평생 동안 별 문제 없이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 말인즉슨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허리에 충격을 주지 않는 이상 분리된 부분이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통증 관리만 잘 해주시면, 분리증 자체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때문에 저희는 척추분리증을 특별한 병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단지 건강한 사람에 비해 허리가 조금 약한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위장이 남들보다 약한 분들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위장이 약한 것 그 자체가 질환은 아니지만, 과식하거나 찬 걸 많이 먹는 등 식습관을 관리하지 않으면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위가 약한 분들은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등 식습관,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척추분리증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남들보다 약한 허리를 가진 만큼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허리에 충격을 주면 분리증이 없는 사람보다 허리통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생활습관, 자세 개선 및 적절한 운동법 실천을 통해 통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허리가 예전부터 계속 안 좋다고 써 주신 내용으로 봐서는, 현재 허리통증을 겪고 계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러한 허리통증의 경우 척추분리증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라기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 무리한 운동, 무거운 것을 반복적으로 드는 육체노동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척추분리증은 뼈의 연결고리에 금이 가거나 깨져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되는 생활습관을 지속할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허리통증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때문에 현재 장시간 오래 앉아있거나 허리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하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지속하고 계신다면, 이것이 통증의 원인이므로 즉시 중단하셔야 합니다. 분리증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통증을 장기간 방치하고,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운동 등을 지속할 경우 뼈가 밀려나가는 전방전위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척추분리증 치료가 되냐고 물어보셨는데요. 치료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1. 금이 간 뼈가 다시 붙을 수 있는지 2. 허리가 안 좋은 상태를 치료할 수 있는지 두 가지로 나누어 답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양, 한방을 통틀어 척추의 분리된 부분(협부)를 다시 붙이는 치료는 없습니다. 척추의 분리된 부분을 붙일 방법도 없고, 붙일 수도 없으며 붙일 필요도 없습니다. 척추분리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추측하기론 선천적인 원인 혹은 후천적으로 허리에 피로가 누적되어 피로성 골절이 나타난 것이거나 어릴 때 사고 등으로 뼈가 깨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떠한 원인이든 한 번 깨진 뼈는 다시 붙일 방법이 없고, 붙지도 않습니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습관을 유지해 통증만 없다면 분리증 자체로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에 뼈를 다시 붙일 필요도 없습니다.

분리된 협부를 붙이는 수술은 없지만, 척추분리증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었을 때 밀려나간 뼈를 제자리로 돌려 고정하는 수술은 있습니다. 이를 척추유합술이라고 하는데요. 유합술은 척추의 안정화를 위해 뼈 위아래 마디 사이의 디스크를 제거한 후 나사못을 박아 두 마디의 척추를 한 마디로 만드는 수술입니다. 이러한 유합술을 통해 밀려나간 뼈를 제자리로 돌릴 순 있지만,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근육, 인대, 디스크 등의 척추구조물은 많은 손상을 입게 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고정한 뼈의 위아래 부위가 큰 압력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수술 부위의 위아래 인접 마디의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되어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러한 경우를 인접분절질환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유합술 후 이런 케이스가 많아 따로 병명도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유합술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이렇듯 깨진 뼈를 다시 붙이는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비수술 치료를 통해 허리가 안 좋은 상태(통증)를 완화할 수는 있습니다.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위험신호입니다. 허리에 지속적인 피로와 긴장이 누적된 것이며, 나아가 근육과 인대 및 디스크의 퇴행으로 인해 뼈를 붙잡는 기능이 약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통증이 있다면 가능한 휴식을 취하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의 피로를 풀어주며 기능을 회복 및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약침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고, 이완추나를 실시해 척추 뼈를 붙잡고 있지 못하는 근육과 인대를 밀고 당기어 기능을 회복 및 강화합니다. 이런 복합치료를 통해 척추구조물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 회복력을 높여주고, 근육, 인대, 디스크 등의 퇴행이 더욱 진행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뼈가 밀려나가는 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는 것도 막아줄 수 있습니다. 환자분께서 물어보신,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는 치료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이미 척추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세, 일의 양, 휴식, 운동 등 생활패턴 자체에 각별한 신경을 써 통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안 좋은 것은 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는 것입니다. 오래 앉아있는 것은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므로 이를 최대한 피하고, 틈틈이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허리에 충격을 주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비틀고, 앞뒤로 젖히는 운동, 예를 들어 등산이나 축구, 농구, 태권도, 유도, 과도한 근력 운동 등은 필히 삼가야 합니다. 운동을 하고 싶으시다면 가벼운 걷기 정도가 적당하며, 플랭크나 맨몸 스쿼트, 계단 오르기 등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도 좋습니다. 더불어 저희 모커리한방병원 유튜브 채널에 있는 1. 발목운동(http://bitly.kr/Jz5gL) 2. 무릎운동(http://bitly.kr/0No8p) 3. 고관절운동(http://bitly.kr/5OyzF) 4. 골반운동(http://bitly.kr/g9HRQ) 이 4가지 운동도 척추분리증에 굉장히 좋은 운동이니 시간 날 때마다 따라 하시면 좋습니다.

운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통증이 없는 선에서만 해야 합니다. 운동을 하는 도중이나 운동 후 허리가 뻐근하거나 아프다면 허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횟수나 시간을 줄여서 하거나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운동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통해 허리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끝으로 저희 모커리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어 있는 척추분리증에 대해 꼭 알아야 할 6가지(https://hoy.kr/RX8lR)와 척추분리증에 좋은 운동법(https://hoy.kr/a1kSz) 영상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내원 하시어 자세한 검사 및 전문 의료진과 함께 환자분의 상태를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