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섬유근육통의 증상에 대해서 설명드릴 텐데요. 섬유근육통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과 또 많이 나타나진 않지만 발생할 수 있는 매우 다양한 증상들이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아직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섬유근육통 환자들에게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증상이 전신 통증으로, 환자들은 주로 '온몸이 아프다', '안 아픈 곳이 없다'라고 말하며, '누가 찌르는 듯한 통증', '몽둥이로 두드려 맞은 느낌', '살이 타는 듯한 느낌' 등으로 통증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신체 여러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섬유근육통의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전신이 아니라 어느 특정 부위만 아프다면 이건 섬유근육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만약에 어느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아프다면, 예를 들어 목만 아프다거나, 허리만 아프다거나 이렇게 특정 부위만 아프다면 이건 섬유근육통이 아닙니다. 이렇게 어느 특정 부위 근육에 심한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걸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저희는 이런 근막통증증후군을 섬유근육통에 비해 치료가 더 쉬운 질환으로 보며, 완치까지 가능한 질환으로 봅니다.
이런 전신적인 통증 외에 또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섬유근육통 환자의 80% 이상에서 심한 피로감이 나타나며, 섬유근육통 환자 3명 중 2명이 수면장애를 겪습니다. 또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은 증상, 기억력 및 집중력 장애, 감각이상, 아침 저녁으로 더 심해지는 근육과 관절의 뻣뻣함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호소하는 증상인데, 다만 모든 환자들에게 이런 증상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섬유근육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원인 없이 3개월 이상 전신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어야 하며, 앞서 말한 여러 증상들의 강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섬유근육통 환자에게는 두통, 과민성대장증후군, 복부통증, 불면증, 우울증, 변비나 설사, 구역감, 어지러움, 입 마름, 저림이나 마비 증상, 가려움, 이명, 미각의 변화, 탈모, 청력저하, 햇빛에 민감한 증상, 소변 시 통증, 빈뇨, 추위나 습한 날씨에 증상이 악화되는 현상,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있는데, 아픈 부위에 따라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면서 이런 저런 검사를 받아봤는데도 특별한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신 분들, 그리고 치료가 잘 안 되는 분들이 아직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아보지 않으셨다면, 진단을 한번 받아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그럼 진단은 어디서 받아야 할까요? 현재 섬유근육통은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만든 진단 기준을 근거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섬유근육통 진단을 가장 많이,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곳이 대학병원의 류마티스 내과입니다. 그래서 섬유근육통 의심 증상이 있는데 아직 진단을 받아보지 않으신 분들은 대학병원의 류마티스 내과에 가셔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셔야 할 것이 아직까지 섬유근육통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섬유근육통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검사를 한다고 해도 정확하게 진단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현재도 섬유근육통을 진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하고 있느냐? 그건 섬유근육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타 질환들을 감별하기 위함입니다. 섬유근육통과 감별되어야 할 주요 질환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강직성척추염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그리고 염증성 근육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단 시 이러한 섬유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다른 질환들과의 감별을 위해 피 검사나 영상 검사 등 여러 검사를 진행하는 겁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섬유근육통이라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먼저 전신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고, 환자가 느끼는 통증 부위를 점수화하는 전신통증지수와 지난 한 주간의 피곤함 정도,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의 기분, 인지장애 정도, 그 외 신체증상 정도를 점수로 평가하는 증상 중증도의 점수가 일정 포인트 이상이 되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섬유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없다는 게 확인되어야 합니다.
섬유근육통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혀진 게 없지만,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는 것은 분명한 의미가 있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피 검사나 영상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내원한 병원에서 치료가 안 되거나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또 병원을 바꿔가면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고, 그렇게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자신의 병명도 알지 못한 채 고통에 시달리게 되어 답답하고, 지치고,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있어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 병이 무슨 병인지 알 수 없어서 생기는 답답함, 막막함 등을 해소해줄 수 있고, 또 일단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받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섬유근육통 한방치료를 진행하는 저희 입장에서 보더라도 확실히 진단을 받으신 분들이 치료하기가 더 편합니다. 왜냐하면 섬유근육통 환자는 일반 통증 환자와는 치료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환자분이 이미 섬유근육통 진단을 정확히 받으셨다면, 처음부터 그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 섬유근육통이라는 병에 대해 잘 아는 사람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고, 그래서 여러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제때 진단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어떤 연구 결과를 보면 섬유근육통을 제대로 진단받기까지 평균 5년 정도가 걸린다는 그런 발표도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말씀 드린 증상들을 쭉 보시고, 내가 이런 증상들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면 꼭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섬유근육통 진단에 대해 꼭 알아야 할 7가지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을 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양방에서는 섬유근육통을 중추신경계에 생긴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 때문인 걸로 보고 항우울제, 항경련제를 쓰는 약물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즉 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뇌를 치료하는 겁니다. 이와 비교해 한방치료는 이런 양방의 약물치료와는 섬유근육통을 치료하는 원리가 전혀 다른데요.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해서 그 부위의 통증을 개선시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통증을 개선시켜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고, 운동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현재 섬유근육통에 대한 수많은 연구결과 중에 공통적으로 거의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이 몸을 움직이는 것, 즉 적절하게 운동을 해주는 것인데요. 그래서 통증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하여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이를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섬유근육통 한방치료의 목표입니다. 섬유근육통 한방치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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